오늘은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20년 넘게 함께 일한 이경수 대표를 양자로 입양하고, 회사의 경영권과 지분을 물려주기로 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국내 기업에서 창업주의 친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법적 가족으로 받아들여 기업 승계까지 추진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특히 이번 결정은 단순히 오랜 직원에게 회사를 맡겼다는 사실보다 경영 능력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선택하고 소유권까지 이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세라젬 직원 양자 승계,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10월 20일 세라젬은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이경수 대표이사를 성인 양자로 입양하고 지분 승계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2025년 양자 입양 절차를 마쳤으며, 2026년에는 세라젬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이 대표에게 증여했습니다.
관련 증여세 신고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직원에게 단순히 대표이사 자리를 맡긴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부자 관계를 맺고 회사의 주식까지 넘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은 기업의 운영을 책임지지만, 회사의 소유권은 기존 대주주가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세라젬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영과 소유를 같은 후계자에게 맡기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이번 발표가 회사 지분 전체의 이전이 완료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1차 지분 승계이며, 나머지 지분 이전은 앞으로 검토될 예정입니다.
2.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누구인가?

이경수 대표는 1978년생으로, 2003년 세라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처음부터 창업주 가족이거나 회사를 물려받기로 예정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입사 이후 전략기획, 마케팅, 국내외 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근무하며 회사의 주요 사업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직접 세라젬 대리점 사업을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8년에는 이환성 회장의 요청을 받고 국내 사업을 맡아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회사 경영을 책임져 왔습니다.
이 대표의 경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한 회사에 오래 근무했다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본사 업무와 해외 사업, 국내 시장 확대를 모두 경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 역량을 쌓아왔다는 점입니다.
신입사원으로 시작한 경력이 창업주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권 승계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3. 이환성 회장은 왜 이경수 대표를 후계자로 선택했을까?

이번 세라젬 양자 승계의 핵심은 후계자를 선택한 기준에 있습니다.
세라젬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오랜 기간 축적된 신뢰입니다.
이환성 회장과 이경수 대표는 20년 넘게 세라젬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사업 확대와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경영 방식과 판단 기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실제 사업 성과입니다.
이 대표는 세라젬이 기존 척추 관리 의료기기 중심의 사업에서 다양한 의료가전과 헬스케어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2019년 도입한 웰카페는 제품 체험과 카페 공간을 결합한 사업 모델입니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한 뒤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세라젬의 국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셋째,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입니다.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창업주 이후의 경영체제가 불안정하면 사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라젬은 회사의 사업 구조를 이해하고 기존 성장 전략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을 후계자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히 오랜 근속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경영 능력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4. 친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양자로 입양한 이유
이환성 회장에게는 친딸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딸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경영권 승계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양자 입양이라는 방식을 선택했을까요?
여기에는 경영권과 소유권의 차이가 있습니다.
경영권은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과 운영을 책임지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반면 소유권은 회사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재산적 권리와 주주로서의 권리를 뜻합니다.
전문경영인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맡기더라도 회사 주식이 창업주 가족에게 남아 있다면 향후 지배구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라젬은 이 대표를 법적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지분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성인 양자 입양이 이뤄지면 민법상 양부모의 자녀로서 상속권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이 대표는 단순히 회사 경영을 담당하는 인물을 넘어 향후 지분 상속에도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물론 양자로 입양됐다고 해서 회사 주식 전체를 자동으로 상속받거나 경영권 승계가 즉시 완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소유권 이전은 향후 증여와 상속, 지분 구조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5. 세라젬 지분 10% 증여, 경영권 승계는 얼마나 진행됐나?
이번 발표에서 중요한 숫자는 전체 발행주식의 10%입니다.
세라젬의 2025년 말 기준 지분 자료에서는 이환성 회장이 약 60.5%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이경수 대표에게 이전된 주식은 세라젬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합니다.
즉, 이번에 회사 전체를 넘긴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승계 과정의 첫 단계를 완료한 것입니다.
또한 회사 지분을 증여받는다고 해서 세금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세라젬은 이미 해당 주식에 대한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양자 입양을 통한 가업승계 세제 혜택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현재 세라젬의 조건으로는 관련 가업승계 세제 혜택을 적용받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번 양자 입양을 단순히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세금보다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장기적인 경영권 이전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6. 이번 세라젬 승계가 국내 기업에 주는 의미

국내 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창업주 자녀나 가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세라젬은 기업 내부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경영인을 후계자로 선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양자 입양을 통해 소유권까지 이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업의 후계자를 반드시 혈연관계에서 찾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장기적인 소유와 경영까지 책임지는 것이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오랜 신뢰가 있다고 해서 향후 경영 성과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 수익성 확보, 조직 운영 등의 과제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승계 방식이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려면 이경수 대표 체제에서 실질적인 경영 성과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앞으로 세라젬은 어떻게 달라질까?

세라젬은 앞으로 기업의 성장과 지배구조 안정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지분 승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경수 대표가 향후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소유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업 측면에서는 기존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를 넘어 다양한 건강관리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라젬은 최근 AI 기술과 주거 공간을 결합한 ‘AI 웰니스 홈’ 비전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방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신제품을 많이 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의료기기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또한 향후 추가 지분 증여의 규모와 시기, 최종적인 지배구조가 어떻게 정리되는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번 발표만으로 모든 승계 절차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8. 세라젬 직원 양자 승계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
이번 세라젬의 결정은 일반적인 기업 승계와 다른 질문을 남깁니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을 선택할 때 가족관계와 경영 능력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평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은 20년 넘게 함께 일하면서 사업과 조직을 이해해 온 이경수 대표를 후계자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단순한 대표이사 선임에서 끝내지 않고 법적 가족관계와 지분 이전으로 연결했습니다.
다만 특이한 승계 방식 자체가 곧 성공적인 승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 대표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세라젬의 직원 양자 승계는 혈연 중심의 전통적인 기업 승계 방식과 다른 사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동시에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후계자가 실제 소유권까지 넘겨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볼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자료 (2026년 10월 21일 기준)
본 글은 공개된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사실관계와 경영적 의미를 구분하여 정리했습니다.